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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장동 원주민 "헐값 수용해 비싸게 팔아"…李 약속보다 2배↑

등록 2021.09.24 21:12 / 수정 2021.09.2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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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장동 개발을 "공공에 이익을 환수한 모범 사례"라고 추켜세웠지만, 그 수혜자이어야 할 대장동 주민들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헐값에 토지를 수용해 가더니, 약속과 다르게 비싸게 분양했단 얘깁니다. 이 지사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1100만 원 정도에 분양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분양가는 2000만 원이 넘었습니다.

안윤경 기자가 대장동 현장에 가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대장동 도시개발지구 내 한 아파트입니다.

2014년 1월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개발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평당 1100만원대 분양을 약속했는데, 이 아파트는 이 지사의 약속보다 두 배 비싼 가격에 분양됐습니다.

인근 아파트도 분양가는 비슷합니다.

부동산 관계자
"(평당 분양가) 2100만 원 정도 되겠네요."

개발사업에 토지가 수용된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공익 목적이라는 말에 시세보다 싼값에 땅을 내 줄수밖에 없었단 겁니다.

원주민 A
"300만 원 정도에 가지고 갔는데 그 당시에 (실거래가가) 600만 원…."

원주민들은 이재명 지사의 약속과는 달리 분양가만 올라갔고 결국 개발업자의 배만 불렸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주민 B
"공공개발을 시민한테로 돌리면 되는데 시민 돈을 빼서 준 거라니까."

원주민C
"성남 시민 돈이고 무주택자들의 억울하게 내 집 마련할 돈을 갖다 준 거죠 다."

일부 주민들은 성남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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