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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고-변호인-검사장…'화천대유'에 얽힌 법조계 고위 인맥

등록 2021.09.24 21:14 / 수정 2021.09.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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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천대유'가 초호화 법률 고문단을 꾸린 게 드러나면서 배경과 역할도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전직 대법관에 검찰총장과 검사장, 특별검사까지 그야말로 최고위급 출신들인데. 특히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 관련 첫 로비 사건 수사의 피고인과 변호인에 수사를 맡은 검사장까지 '화천대유'를 고리로 연결됐습니다. 연루된 법조인의 상당수는 "소속 로펌이 맺은 계약이었을 뿐" 이라고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해명이 하나같이 똑같다는 점도 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

주원진 기자가 이들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4호를 가진 남 모 변호사는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사람입니다.

남 변호사는 현재 가족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남 변호사는 지난 2015년 대장동 사업 개발 로비에 관여해 수원지검에 구속됐었던 이력이 있습니다.

민영 개발로 바꿔주는 대가로 건설업자에게 8억 3000만 원을 받은 혐의였는데, 재판 끝에 무죄를 확정받았습니다.

당시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검이었고, 수사를 지휘한 사람은 강찬우 당시 수원지검장이었습니다.

이들은 각각 화천대유 고문과 자문 변호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 전 특검과 함께 남 변호사를 변호한 조 모 변호사는 현재 천화동인 6호의 주인입니다.

결국 대장동 1차 로비에 관여된 피고인-변호인-검사장 모두가 화천대유로 다시 묶인 겁니다.

화천대유 고문단에는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최순실씨를 변호하던 이경재 변호사도 있었습니다.

김 전 총장과 강 전 검사장은 “과거 소속 로펌이 화천대유와 계약을 맺었을 뿐”이라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화천대유에서 고문료를 받은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에 나섰고, 경찰은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언론인 출신 김 모 씨를 소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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