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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쌓이는 쓰레기 무단투기"…재택치료 폐기물 관리 '사각지대'

등록 2021.09.26 19:11 / 수정 2021.09.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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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환자가 폭증면서 자가격리자도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위드코로나 일환으로 재택치료를 확대하기로 해,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집에서 치료를 해야합니다. 문제는, 이들이 버리는 의료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입니다. 14일 간 쌓이는 양이 엄청난데, 이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게 부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팬데믹 시대에 쌓여가는 쓰레기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네자릿수 확진자가 80일 넘게 이어지며 이들과 접촉한 자가격리자 수도 함께 뛰었습니다.

7월 한달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2만6000명. 8월과 9월엔 각각 4만 명을 넘겼습니다.

문제는 이와 함께 늘어난 쓰레기 배출입니다.

현재 자가격리자의 모든 쓰레기는 의료폐기물 봉투에 넣은 후 일반 쓰레기봉투에 한번 더 담아 격리해제와 함께 한꺼번에 내놓는 것이 원칙.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만 보건소에 따로 연락해 배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쓰레기를 마음대로 버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따로 버리면 안돼요?"

수거업체 직원
"사람이 없고 내놓지도 않고, 전화까지 해야 하고 그게 이제.."

중간중간 쓰레기를 내놓았는지 수거되는 쓰레기 양도 천차만별.

쓰레기 배출을 위해 외출하는 것은 물론 자가격리 위반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격리중이신 분이 폐기물을 가지고 나간 것은 폐기물 뿐만 아니라 애초에 격리지 이탈이어서"

하지만 자가격리자 입장에서 14일 내내 쓰레기와 함께 공존하는 생활 역시 고역입니다.

지난 6월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자택에서 격리했던 직장인 A씨. 여름철 좁은 원룸에서 배달쓰레기가 쌓여 곤욕을 치렀습니다.

A 씨
"원룸이라 좁다 보니까 이게 한구석에 쌓이게 되는데 보기에도 안 좋고 냄새도 나고 좀…"

접종완료율이 70%를 넘어서는 다음달 말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를 준비중인 정부.

중증화율과 치명율 중심의 관리를 위해 무증상·경증 환자에 대한 재택치료를 확대하겠다고 최근 발표했죠.

이 자리에서도 쓰레기 문제가 언급됐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보완적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있을 여러 가지 쓰레기, 폐기물이라고 합니다. 폐기물 문제도 좀 정리를…"

팬데믹 시대에 늘어난 쓰레기와의 지혜로운 공존 또한 인류의 숙제가 아닐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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