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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적대 철회하면 화답"…당국 "北, 광물수출·원유수입 허용 조율"

등록 2021.09.28 21:08 / 수정 2021.09.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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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미군이 한반도에 전략무기를 출동시키지 않는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에서는 미사일을 쏘고, 동시에 미국에 대화를 언급한 것 역시 고도의 전략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지금 가장 원하는 건 경제난을 타개할 제재완화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원하는 광물 수출 재개, 원유, 생필품 수입 허용 방안을 미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사일 발사 20여분 후 뉴욕 유엔 본부에서 김성 북한 대사는 대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성
"우리도 언제든지 기꺼이 화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합동군사연습과 각종 전략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는 것으로부터.."

적대정책 철회는 대화에 나설 명분이지만, 북한은 물밑에서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정보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한 당국자는 "북한의 3대 요구는 원유와 생필품 수입, 석탄 수출 허용"라며, "2019년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했습니다.

다만 유엔이 정한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건 북한의 비핵화 방안 없이는 어려울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박원곤 / 교수
"(요구를 들어주면) 사실상 제재가 무력화된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미국이 아주 명확한 입장이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

백신 제공도 북한이 내심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할 예정인 모더나 백신 일부를 북한에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백신 수급도 빠듯한 상황에서 북한에 백신을 제공할 경우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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