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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화천대유 핵심들 어디에?…'6천억 의혹' 열쇠는?

등록 2021.09.28 21:16 / 수정 2021.09.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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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가지 의혹이 동시 다발로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만, 수사는 좀처럼 본궤도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에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본부장은 행방이 묘연하고, 또 다른 핵심인물인 남모 변호사는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두 사람이 왜 중요한지 지금부터 따져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유 전 본부장과 남모 변호사는 어떤 역할을 했습니까?

[기자]
먼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를 맡아 민간사업자 선정에 참여했고, 이후 김만배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가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관계사인 천화동인까지 포함해 화천대유가 거둔 수익은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죠. 이 가운데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모 변호사는 8700만원을 투자해 1000억원대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에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언론 접촉엔 신중한 모습입니다.

[앵커]
쉽게 말해 돈을 벌게 해 준 사람과 실제 돈을 번 사람이니 화천대유 내막을 가장 잘 아는 인물들인데 속 시원히 입을 안여는 셈이군요?

[기자]
먼저 유 전 본부장의 경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나 압력이 있었는지, 화천대유가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게 사업 설계를 한 건 누구인지 밝히는데,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유 전 본부장이 답해야 할 질문들은 한 두 가지가 아닌데요, 들어보시죠.

장혁진 / 변호사
"화천대유 구성원들도 무슨 대주주는 기자, 변호사는 대표를 맡고 국회의원 아들이 하고, 이렇게 전문적이지도 않은데 어떻게 선정됐을까"

[앵커]
지적한 대로 남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데, 남 변호사를 통해 풀어야할 의혹은 뭐가 있습니까?

[기자]
남 변호사는 2015년,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불법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수사를 지휘한 수원지검장은 강찬우,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세 명은 훗날 다시 인연을 맺게 되죠.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소유주, 강찬우, 박영수 두 변호사는 화천대유의 법률 고문과 자문으로 합류하면서입니다. 남 변호사는 천억원대 배당금 외에 이 인연에 대해서도 설명할 필요가 있겠죠. 

최건 / 변호사
"화천대유 법률자문단들이 굉장히 화려한 분들이지 않습니까? 이분들을 영입한 경위부터 이분들이 했던 역할이 무엇인지..."

[앵커]
궁극적으로 화천대유 자금이 어디로 갔냐가 밝혀져야겠죠?

[기자]
맞습니다. 소수의 민간인에게 집중된 천문학적인 돈의 종착지가 따로 있는지, 있다면 어디인지에 의혹이 집중됩니다. 정말 이들이 기막힌 운으로 번 돈이 맞는지, 화천대유의 숨은 주인이 따로 있는지가 빨리 규명돼야, 대선을 앞두고 소모적인 논쟁을 줄일 수 있겠죠.

[앵커]
맞습니다.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데 이게 계속 의혹으로 남아선 안되겠지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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