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농구인 2세들이 대거 뽑혔습니다. KGC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두 아들이 모두 지명되는 기쁨을 누렸는데요, 공교롭게 팀이 모두 달라 삼부자 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읍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1라운드 9순위 지명권을 가진 KCC 전창진 감독이 연세대 김동현을 호명합니다.
전창진 / KCC 감독
"연세대 김동현"
이를 지켜보는 아버지 KGC 김승기 감독.
김동현 / KCC 지명
"제 아버지 그늘을 벗어나 KBL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아들의 당찬 포부에도 냉철한 표정입니다.
첫째 아들인 김진모까지 2라운드 3순위로 한국가스공사에 지명되며 드래프트가 모두 끝이 나자, 이제서야 마음이 놓인 듯 눈가가 촉촉해진 김 감독은 긴장됐던 순간을 돌이켜 봅니다.
김승기 / KGC 인삼공사 감독
"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약해요. 겉으로는 내보내기 싫었습니다, 속으로 기뻐했습니다"
이제는 적이 된 삼 부자. 아버지는 마냥 걱정이 앞서지만,
김승기
"까불지 말아야 될 것 같습니다. 개막전이 KCC고 그 다음 게임이 가스공사인데 걱정됩니다"
두 아들은 패기가 넘칩니다.
김동현 / KCC
"가슴에 비수를 한 번 꽂아보고 싶습니다."
김진모 / 한국가스공사
"아버지한테 세리모니 한 번 해보는게 긴 염원이었습니다."
국가대표 센터 출신 이창수의 아들 이원석은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됐고, 하윤기와 이정현은 각각 2위와 3위로 KT와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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