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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장동 수사 대상은?…특혜 의혹·4천억 사용처 규명이 핵심

등록 2021.09.29 21:19 / 수정 2021.09.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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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가장 중요한 건 검찰 수사가 될 겁니다. 그 수사 과정이나 결과가 미덥지 못하다면 결국 특검으로 가야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검찰이 뭘 밝혀내야 하는지 한송원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늑장수사'라는 말이 많지요? 검찰이 왜 이제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까?

[기자]
네, 대장동 의혹 보도가 계속 되고, 여야 모두 검찰 수사를 요청하면서 결국 검찰도 칼을 들었는데요. 일각에선 늑장 수사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검찰에선 중간에 추석 연휴 등으로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지, 처음부터 의지를 가지고 의혹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런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가장 먼저 밝혀내야 할 핵심 의혹은 뭔가요?

[기자]
네, 대장동 의혹은 일곱 명이 3억 5천이라는 돈을 투자해 4000억이라는 돈을 벌어들인 겁니다. 어떻게 이런 비정상적인 배당 구조가 설계됐는지를 먼저 규명해야합니다. 또 성남시가 왜 화천대유라는 급조된 회사가 참여한 '성남의 뜰' 컨소시엄을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는지도 밝혀야 할 사안입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 스스로가 "이 구조는 내가 설계한 것이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이 지사도 수사대상이 됩니까?

[기자]
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대장동 의혹을 보면 관이 개입된 배임적 설계 구조"라고 했는데요. 검찰은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는지, 줬다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기획본부장을 지낸 유동규 전 본부장과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도 당연히 들여다볼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결국은 수천억 원에 이르는 수익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이걸 밝혀야 특혜 의혹도 밝혀지는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화천대유의 자문단 명단과 임직원 명단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고문들이 화천대유 사업에 어떤 도움을 주고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로비 의혹 수사가 불가피 합니다. 이미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6년간 근무하고 퇴직금을 50억원을 받고, 화천대유에서 일하는 박영수 전 특검 딸이 분양받은 아파트의 성격이 뭔지도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치인과 법조계 고위인사 금융계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알려진 고문료나 자문료 말고 큰 뭉치돈들이 오가지 않았겠는냐는 의혹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런 면에서 화천대유만큼이나 자회사인 천화동인의 구조와 돈 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천화동인의 소유자는 여러 명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대부분 김만배 대주주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소유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게 명의만 빌려준 것인지, 아닌지 그렇다면 실제 주인은 누구인지 그것이 가장 핵심적인 사안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돈 주인이 따로 있을 수 있고 그 점을 파헤쳐야 한다는 거죠?

[기자]
네. 또 해당 금액을 어디에 썼는지도 규명해야 합니다. 특히 자금 흐름과 관련된 여러 법인들, 그 법인과 관련된 주주 등을 찾아가면 결국은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사 결과에 따라 대선 정국을 뒤흔들 '게이트'로 번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군요.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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