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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간 사고 200건 유발…대책없는 주택가 화물차 밤샘주차

등록 2021.09.29 21:31 / 수정 2021.09.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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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가 등 전국 이면도로가 대형 화물차의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가만히 주차해놓는건데 뭐가 그렇게 문제냐', 싶지만, 현장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화물차 불법주차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해마다 연간 200건이 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건지, 신유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쯤 인천 남동공단 인근의 주택가입니다. 불법주차한 대형 화물차들이 이면도로에 꽉 차 있습니다. 대낮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물차들이 주택가에 주차를 하다보니 주민들은 늘 사고 위험에 시달립니다. 

횡단보도 앞에 불법주차된 화물차 때문에 보행자는 차가 오는 왼쪽 방향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혜진 / 인천 남동구
"제가 운전중일 때도 자전거가 갑자기 튀어 나온 일도 있었고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다가 튀어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모든 화물차는 회사 차고지나 화물차 전용 주차장에 주차해야 하지만 대부분 기사들은 회사 차고지가 멀리 떨어져 있거나 전용 주차장을 찾기도 어려워 불법주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합니다.

남영만 / 화물차 기사
"(차고지까지) 거리상으로는 120km 정도 될 것 같고요, 화물차로 이동하면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소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할구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주차 문제는 끊이지 않습니다. 

홍기원 / 민주당 국토위 의원
"이를(화물차 불법주차)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영주차장이 크게 확충이 돼야 합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뾰족한 대책이 없는 사이 지난 5년 동안 불법주차된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는 1200건 넘게 발생했고 2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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