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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中 최악 전력난에 글로벌 기업 공장도 멈췄다

등록 2021.09.29 21:41 / 수정 2021.09.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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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미국은 물류대란까지


[앵커]
이달 중순 시작된 중국 최악의 전력난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전은 물론 도로의 신호등도 꺼지기를 반복하는데,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공장을 멈추면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비상입니다. 여기에 영국과 미국은 물류대란으로 난리입니다.

오늘 포커스는 전세계 덮친 에너지·물류 대란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중국 지린성의 한 아파트 갑작스런 정전으로 일가족 4명이 45분 동안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습니다.

거리에는 신호등이 갑자기 꺼져 차들이 온통 뒤엉켜있죠.

중국 동북부 지린성과 헤이룽장, 랴오닝성 등에서 최악의 전력난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이 / 랴오닝성 선양 주민
"며칠전에 아침에 갑자기 정전이 됐어요.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중국이 갈등을 겪고 있는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시키면서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발전소들이 전력 생산을 줄였기 때문이죠.

석탄 화력 발전은 중국 전력 생산의 절반을 담당합니다.

게다가 시진핑 주석이 206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면서 지방정부가 앞다퉈 산업용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나섰죠.

시진핑 (UN 총회 9월 21일)
"중국은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실천할 것입니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맑은 하늘 만들기에 열을 올리는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애플과 테슬라 등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도 줄줄이 설비 가동을 멈췄는데 장수성의 포스코 공장도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유럽은 바람이 불지 않아 풍력발전이 감소했는데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까지 줄이면서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쳔연가스 가격은 1년새 500% 폭등했죠. 

영국은 브렉시트 영향으로 트럭 운전자가 모자라 난리입니다. 기름은 물론 생필품도 부족한데 며칠째 이어진 비상 사태에 결국 군대까지 동원될 예정이죠.

나이젤 본드 / 운전자
"이따가 또 주유소 앞에 한시간 반 정도 줄을 서서 기름을 받아야 합니다."

휴지와 생수 등을 허겁지겁 카트에 담는 사람들.

미국도 트럭과 운전사가 없어 물류대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키친타월에 이어 휴지와 생수도 1인당 1묶음으로 제한했죠.

시민
"지난해 화장지 대란이 재현되고 있는거 같아요. 그정도까지는 안 갔으면 좋겠어요."

전세계 산업 공급망에 비상이 걸리면서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되는 건 아닌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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