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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동규, 압수수색 일주일 전 부랴부랴 오피스텔 계약

휴대전화 짜고 버린 의혹
  • 등록: 2021.10.01 21:08

  • 수정: 2021.10.01 21:11

[앵커]
이번에는 관련한 저희 단독 보도입니다. 검찰이 이틀 전, 유 전 본부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지만, 의혹을 밝혀줄 핵심물증이 될 수 있는 휴대전화는 결국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압수수색이 들어오자 유 씨가 창밖으로 던져버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누가 주워갔는지 휴대전화가 어디에 있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여기에 더해 유 전 본부장이 이 오피스텔을 불과 일주일 전에 계약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압수수색 당할 걸 예상하고 급히 거주지를 옮기고 휴대전화도 고의로 버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동규 씨가 압수수색 당시 머물던 오피스텔입니다. 유 씨는 압수수색 엿새전인 지난 23일, 급히 이곳에 방을 계약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9월 23일날 계약한 거에요?) 네 맞아요. 친구분이 오셨어요."

별도의 이삿짐도 없이 들어와 의아했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합니다.

목격자
"방안에 이불 하나 딱 가져왔어요. 아무 것도 없어요."

취재진이 확인한 유 씨의 입주 직전 방의 모습, 침대 하나에 책상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입니다.

경기도 수원의 전셋집에 살던 유 씨가 압수수색 직전 거주지를 정리하고, 이곳에 임시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씨는 이곳에 머문지 엿새째인 지난 29일 수사관들이 들어닥치자, 20분 동안 문을 열지 않았고 창 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다고 했습니다.

유동규 /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수사관한테도 다 얘기를 했고요. 그 전날 어떤 사고가 있었어요."

수사관들이 인근 도로를 수색했지만 끝내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휴대전화 신호가 20km 넘게 떨어진 서울 잠실 인근에서 잠시 잡혔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검찰은 보도의 진위에 대해 별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에선 유 전 본부장이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20분 사이 누군가와 통화를 했고, 창밖으로 던져진 휴대전화를 그 누군가가 가져갔을 거란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은 "사고 치면 절대 전화기를 뺏기면 안된다"고 했던 과거 이재명 후보의 주장에서 배운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그래서 이걸 절대 뺏기면 안돼요"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지사님을 충성심으로 모셨던 분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학습이 되시지 않았을까"

이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인격 말살을 넘어선 추악한 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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