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관계자 8명을 출국 금지 시켰습니다. 전담 수사 인력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사실 좀 의아하지요. 이미 다섯 달 전에 내사를 시작하고도 정식 수사 착수조차 하지 않다가 뒤늦게 난리법석을 떠는 이유가 말입니다.
윤서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FIU,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통보받은 건 지난 4월입니다.
이후 경찰은 내사를 진행했지만, 지난달 중순까지도 "(정식) 수사 전환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정식 수사에 나선 건 지난달 28일, 하지만 검찰이 한 발 더 빨랐습니다.
지난달 29일
"열람할 수 있도록 문 열어 주시죠"
경찰의 정식 수사 하루 뒤인 지난달 29일 검찰이 대대적 압수수색에 먼저 나선 겁니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경찰이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를 소환 조사하는 등 검찰보다 먼저 사건에 손댔음에도 수사는 지지부진했던 겁니다.
또 경찰이 어제 관련자 8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미 지난달 29일 같은 조치를 먼저 했습니다.
경찰이 오늘 수사관 24명을 증원하고 모두 62명에 이르는 수사팀을 꾸렸지만, 검찰은 오늘 핵심 관계자인 유동규 씨의 신병도 먼저 확보했습니다.
검찰이 주요 자료를 먼저 확보하고, 주요 관계자 마저 빠르게 체포하면서 경찰은 ‘뒷북 수사’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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