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정의용 "北제재 완화 검토할 때"…野 "北 핵개발 정당화 하나"

  • 등록: 2021.10.01 21:23

  • 수정: 2021.10.01 21:27

[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제재완화에 소극적이어서 대화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즉 교착상태에 빠진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뜻입니다.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쏘아대며 긴장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과연 적당한 발언인지, 논란이 적지 않고 야당에선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하는 발언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권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화 정체 상태를 미사일과 핵 능력 증강에 이용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에 대북제재 완화 같은 구체적인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던 정의용 장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책임이 미국에 있는 듯한 취지의 정 장관의 발언은 오늘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 상황에 제재 완화를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정 장관은 대북 제재 완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하나의 인센티브로 이러한 협의를 해보자는 거죠."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의 선결 조건으로 내건 적대시정책 철회가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안보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제기나왔지만, 정 장관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조태용 / 국민의힘 의원
"전략 자산 전개를 하지 말라는 얘긴데. 북한의 핵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미국의 핵우산 그 핵심요소가 전략 자산 전개거든요.핵우산에 뻥 구멍을 뚫겠다는 얘기죠. 이게 북한의 요구입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종전선언이라는 것은 우리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과정의 첫번째 단계…"

정 장관이 연일 북한과 중국의 편에 서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