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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급락에 코스피 '와르르'…개인 깡통계좌 사흘새 780억

  • 등록: 2021.10.01 21:35

  • 수정: 2021.10.01 21:39

[앵커]
미 증시가 올해 들어 가장 나쁜 성적으로 9월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증시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문제는 조정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건데, 주가가 연일 떨어지면서 빚내서 투자했다 강제청산 당한 규모도 사흘새 78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자재값 급등과 인플레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미 증시는 9월 마지막날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올해 들어 최악의 성적입니다.

이 여파로 우리 코스닥도 1000선이 무너졌고, 코스피도 1%넘게 빠지면서 3000선을 위협 받았습니다.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다 그린플레이션이라고 해서 유가도 들썩 거리다 보니까 (인플레가) 일시적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

반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 와중에도 개인은 76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24조원댑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 강제 청산 당하는 반대매매도 사흘새 78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시장에선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과 중국의 전력난 등 대외 리스크가 겹쳐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중국에서는 헝다 사태 비롯해서 금융불안이 확산되고 있어서 전반적인 금융시장 불안 지속될 가능성…."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들이 빚투의 위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에 신용 대출 한도 조정을 주문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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