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과 홍준표, 국민의힘의 두 선두주자가 다섯번째 TV토론에서 거세게 맞붙었습니다. 그 동안은 주로 방어에 집중하던 윤석열 후보가 오늘은 공세적 태도로 전환하면서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다만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 후보들은 이재명 지사가 의혹의 몸통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제주 경선에서도 과반 승리를 이어가며 이낙연 후보를 압도했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치개혁'을 키워드로 내건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의 과거 거친 발언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구태정치'라고 몰아세우자,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같은 당원을 향해 망둥이, 상대할 가치 없는 어린애, 바퀴벌레, 연탄가스, 이런 내부총질 발언하고…. 전형적인 구태정치 때문에"
홍 후보는 당시 윤 후보는 어디에 있었냐고 반박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문재인 후보 품 안에 있었잖아요. 2번에 걸쳐 벼락출세를 하고, 우리 보수 궤멸하는데 앞장선 선봉장을 했고."
고발사주 의혹을 두고 '법률공동체'라는 표현이 나오면서 두 사람의 목소리는 더 높아졌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윤석열과 손준성은 '법률공동체' 아닙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셔야 정치지, 그냥 막 얘기하면 정치가 수준 떨어져서 국민들이 외면합니다."
윤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를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두세번 만났을 뿐이라며 부친 자택 집을 팔 때 김 씨 누나라는 점을 몰랐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때 감정싸움까지 오가며 격하게 토론을 진행하던 후보들은,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이렇게 왔다갔다하시니까 '번복준표'라는 별명도 생기고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수석했다는 좋은 머리로 남 뒤집어씌우는 것만 저렇게 늘어가지고…."
대장동 의혹을 두고는 몸통이 이재명 후보라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대장동 책임이 만약 드러나면) 이재명 후보가 10월 10일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나중에 사퇴해야하는…."
황교안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후보는 대방동 개발 특혜 의혹의 몸통입니다."
민주당의 일곱번째 경선지역인 제주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6.75%를 얻어 과반 득표를 유지하면서 35.71%를 얻은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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