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 힘 곽상도 의원이 내일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아들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오늘 국민의 힘 내부에선 이른바 '상도수호' 일부 의원이 곽상도 의원을 두둔한 걸 두고 큰 소란이 일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긴급 최고위가 열리던 시각, 조수진 최고위원은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이 화천대유 불법과 관련이 있느냐"며 "아들의 퇴직금이 논란이란 이유로 아버지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타당하냐"는 문자메시지를 당 지도부에 보냈습니다.
이준석 대표 부친의 농지법 위반까지 거론하면서, "탈당한 무소속 의원의 제명을 의결하는 건 전두환 신군부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보낸 문자 그대로 들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이렇게 아주 당의 안타까운 모습이 나오게 된 것을 상당히 아쉽게 생각합니다."
곽 의원과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진 조 최고위원은 "여당과 싸우는 게 먼저란 취지였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당 안팎에선 맹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개인정치는 나중에 하고 자중하라"는 공개 입장을 내놨고, 진중권 전 교수는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며 "싸움을 하려면 내부 지뢰부터 제거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당내 대선주자들도 조 최고위원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곽상도 의원을 감싸는 이른바 '상도수호'를 그만두라거나,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당과 곽 의원 중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 결단하라" "조수진 표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곽상도 의원 제명 처리에 대해 홍 후보를 제외한 대선 주자 7명은 모두 찬성했습니다.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한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발표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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