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월,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로 단절됐던 남북통신선이 55일 만에 복원됐습니다. 우리쪽 전화를 북한이 다시 받기 시작한건데, 북한은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선결조건을 해결하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청와대는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고 통일부는 "남북관계 복원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반색했습니다.
권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관계자
"네, 귀측 신호, 통화 음질 양호합니까?"
오전 9시 동, 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한과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통신선 복원을 지시한지 5일만입니다.
조선중앙방송
"(김정은 위원장이 통신선을) 복원하도록 할 의사를 표명하시였다. 이중적인 태도,적대시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되여야 한다는 것이…"
북한은 "(남측은) 통신 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라"며 "선결돼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달 북한이 기차에서 탄도미사일을 쏘고,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발사했는데도 도발로 규정하지 않았던 정부는 오늘 북한의 조치를 긍정 평가했습니다.
이종주 / 통일부 대변인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임기말 남북 대화를 빌미로 우리 정부가 대북제재 완화에 나서도록 압박하는데도 일방적으로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통신선이라는 것 자체가 그냥 핫라인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중잣대를 철회하라는 것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라는 것이고요. 이런 안보적인 위협은 계속될…"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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