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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軍, K4 기관총 '폭발' 원인 파악 못 하고 '탄피주머니' 미봉책

등록 2021.10.05 21:29 / 수정 2021.10.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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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류탄을 발사하는 '유탄발사기'란 무기, 아시는 분 있을 겁니다. 우리 군은 국내업체가 생산한 K4 기관총을 사용하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사격 도중 내부폭발로 장병들이 부상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군 당국은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탄피 주머니만 달아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윤동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cm 두께의 강철 장갑차도 관통할 수 있는 살상반경 10미터의 유탄이 사격장 비탈면을 명중시키며 먼지바람을 일으킵니다.

국내기업인 S&T모티브가 생산하고 있는 K4 고속유탄기관총으로, 보병부대 화력지원용으로 필수적 무기입니다.

그런데 이 기관총에서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해병대 포항 사격장에서 유탄이 기관총 안에서 터지며 장병이 중상을 입는 등 작년에 2건, 2017년 3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군은 노리쇠 뭉치가 유탄을 완전히 장착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공이가 뇌관을 때려 일어난 사고로 추정할뿐, 구조적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군은 탄피주머니를 달아 일선 부대가 계속 사용하도록 했는데, 장병 안전을 도외시한 조치란 비판이 나옵니다.

안규백 / 국회 국방위원 (더불어민주당)
"장병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를 미봉책으로 덮어선 안됩니다."

미군은 K4 기관총의 원모델인 MK19 기관총 내부 폭발 사고가 이어지자 아예 MK47 기관총으로 교체한 바 있습니다.

육군과 해병대는 사고가 계속 발생할 경우 방사청에 원인분석을 의뢰해 사고 방지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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