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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커스] 경쟁국 응원·승부 조작 의혹…'진흙탕 쇼트트랙'

등록 2021.10.12 21:35 / 수정 2021.10.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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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빙상계가 또 시끄럽습니다. 심석희 선수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동료 대표선수가 아닌 중국 선수를 응원하고, 승부 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건데요.

당시, 도대체 선수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건지, 오늘 포커스는 '진흙탕 쇼트트랙'에 맞춰보겠습니다.

[리포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 결승선을 앞에 둔 심석희와 최민정이 뒤엉켜 넘어집니다.

심석희는 주행 방해로 실격, 일어나 경기를 마친 최민정은 4위를 기록했죠. 그런데, 경기 열흘 전 심석희가 코치와 주고받았던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 경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건 '브래드버리를 만든다'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안현수, 안톤 오노 등이 모두 넘어지면서 운 좋게 금메달을 딴 브래드버리처럼, 최민정을 넘어뜨리고, 제3의 누군가를 우승하게 만들자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커졌죠.

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심석희 선수가 대표팀 동료 최민정이 아닌 경쟁국 중국 선수를 응원하고, 3000m 계주에서 함께 딴 금메달마저 "창피하다"고 말한 사실도 논란을 낳았습니다.

심석희는 "당시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며 언행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고의 충돌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최민정 측은 의혹을 낱낱이 밝혀달라며 빙상연맹에 조사를 요구했죠.

김선영 / 최민정 매니지먼트사 부장
"실제로 고의적으로 넘어뜨렸던 것이라면 이것은 승부 조작을 넘어서 최민정 선수에게 위해를 가한 범죄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논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 회장
"빙상연맹하고 저희 체육회하고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심석희 선수를 선수단과 분리하고 다음주 시작하는 쇼트트랙 월드컵 출전도 우선 보류했지만, 불붙은 논란이 가라앉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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