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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두 편으로 갈리는 '대장동팀'…남욱 측 VS 김만배 측

등록 2021.10.13 21:13 / 수정 2021.10.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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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종합해 보면 당초 대장동 개발을 주도했던 남욱 변호사와 정 모 회계사가 비슷한 주장을 펼치고 있고, 유동규 전 본부장과 김만배 씨가 같은 배를 탄 것처럼 느껴집니다, 남 변호사, 정 회계사는 김 씨가 추가로 로비자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고 주장하지만 김만배 씨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양상이지요?

양측의 주장이 어떻게 다르고, 왜 이런 입장차이가 생겼는지는 권형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의 핵심은 김만배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개발 이익 주기로 했다는 '700억원 약정설'. 대장동 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정 모 회계사가 검찰에 낸 녹취록에 담겼다는 내용입니다.

약정 당사자로 지목된 유 씨와 김 씨 측은 모두 부인해왔습니다.

김만배 (지난 11일)
"여러 의혹들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하지만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유동규 지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업 과정에 도움을 준 유력 인사에게 50억원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는 '50억 클럽' 실체를 놓고도 상반된 입장입니다.

검찰에 자술서를 낸 정 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실체를 인정했고,  남 변호사도 "김만배 씨가 7명에게 50억씩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 씨 측은 "50억 클럽은 사실이 아니고 불법 자금 흐름도 없다"고 반박했고 유 전 본부장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윗선을 암시하는 '그분'에 대해서도 김 씨 측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했지만, 남 변호사는 "김씨와 유씨 평소 호칭은 형동생"이라며 그분 존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해관계가 비슷한 이들이 모여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의도된 발언을 내놓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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