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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 예방한다더니…'살균 ·탈취' 스프레이, 오히려 독?

등록 2021.10.13 21:26 / 수정 2021.10.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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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발생 이후, 손 소독은 일상이 됐는데요. 살균과 항균을 내세운 스프레이 제품들이 기준에 못 미치는가 하면, 흡입 시 기도 손상 등 폐질환 위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실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독용 스프레이.

박영자 / 서울시 역촌동
"쓰죠. 그런 걸 쓰면 안심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살균·항균 효능을 앞세운 제품들이지만, 11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장균은 12.7%, 식중독의 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은 약 2% 정도 밖에 살균 효과가 없었습니다.

홍준배 /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팀장
"살균력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표시, 광고하기 위해선 99%에서 99.999% 의 감소율을 제시해야합니다."

살균은 항바이러스와 다른데도, 일부 업체는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제거', 등의 문구를 내걸어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살균·탈취제의 경우 균을 사멸하는 성분이 포함된 화학제품이고, 화학제품인 스프레이 특성상 흡입하게 되면 기도 손상이나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기도 점막에 염증이나 손상을 주거나 폐 섬유화를 유발하고,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비자원은 적발된 업체에 개선을 요구하고 관련부처와 함께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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