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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학대아동 하루 85명…'정인이 1주기' 뭐가 달라졌나

등록 2021.10.13 21:28 / 수정 2021.10.1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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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가 떠난지 1년입니다. 추모 발길이 잇따랐는데요. 전 국민의 분노에 국회에선 '정인이 법'까지 통과됐지만 학대로 고통받는 아동은 하루 85명으로 집계됩니다.

오늘 포커스는 '정인이 1주기'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유모차를 던지듯 엘리베이터 안으로 밀어넣는 양모. 아이는 그저 손잡이를 꼭 잡는 것밖에 할 수 없었죠.

양부모에게 학대 받다 결국 장기가 파열돼 숨진 정인이. 16개월 짧은 삶을 살다간 정인이가 세상을 떠난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생일이 아닌 기일을 맞은 정인이를 기억하는 사람들.

최수진 / 성남시 대장동
"아마 정인이가 살아 있었으면, 정인이 또래인데…."

그냥 아이랑 같이 오고 싶었어요 정인이가 묻힌 곳에는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이 가득합니다.

정인이를 향한 편지와 동화책, 머리핀 같은 아이 용품들이 놓였습니다.

전국민의 분노에 정부는 아동학대 근절을 약속하며 '정인이 법'도 통과시켰죠.

하지만 그 후로도 10살 아이는 이모에게 물고문을 받다 세상을 떠났고 폭염에 3살 아이를 방치한 엄마와 8살 딸을 굶겨 숨지게한 부모까지

"못할 행동을 해서 미안하다 아빠가"

국민의 분노는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3만 905건. 숨진 아이는 43명에 달합니다.

한소리 / 서울 동작구
"정말 많은 아이들이 어른들에 의해서 너무 고통받으면서 죽더라고요 그런데 그것에 비해서 너무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있고…."

학대받는 아동을 즉각 분리하는 제도가 있지만 정작 시설이 부족해 무용지물이죠.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이제서야 상습적 아동학대를 가중처벌할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고 입양을 민간 기관이 아닌 정부와 지자체가 주도하도록 하는 법안은 어제 발의됐습니다.

법을 고치고 처벌을 강화하는 것 말고, 아이들의 고통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건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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