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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따져보니] 화천대유 관계자, 대장동 아파트 잇단 분양…특혜인가

등록 2021.10.13 21:40 / 수정 2021.10.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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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근 인사와 화천대유 관련자들이 성남시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도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야권에선 특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그런 건지 따져 보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일단 어떤 아파트들입니까?

[기자]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을 맡은 아파트 단지들입니다. 올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는데요. 판교 퍼스트힐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분양가가 7억이었는데, 입주 시작월에 12억 3000만 원에 거래돼 5억 원 차이가 났습니다. 역시 분양가 7억이던 더샵포레스트 역시 올 6월 12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 호가는 현재 15~17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앵커]
분양가 대비 시세차익이 큰 아파트들이군요. 누가 분양을 받았습니까?

[기자]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건 화천대유 고문을 지낸 박영수 전 특검의 딸 입니다. 화천대유 직원으로도 활동한 박 씨는 올 6월 퍼스트힐 푸르지오 아파트 잔여가구 한 채를 당초 분양가인 7억에 분양받았습니다. 2019년 미계약됐던 물량 중 24채를 화천대유가 가져갔는데, 2년 넘게 지나, 그것도 입주 시작 시기에, 당시 거래가에 비춰 5억 원이나 싼 분양가에 박 씨에게 넘긴 겁니다. 이에 박 전 특검 측은 "법규에 따른 분양가격으로 분양 받았다"며 "특혜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미분양된 아파트라면 분양가로 넘긴게 큰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시공사 측도 "남는 물량은 시행사가 마음대로 분양 가능하다"고 했는데, 법적으론 문제가 없더라도 시세와 격차가 큰 이 같은 가격은 특혜란 지적이 나옵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막 폭등하고 있는데 원래 분양가대로 줬잖아요. 그건 거의 특혜가 아니냐"

[앵커]
이렇게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 가운데 눈에 띄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기자]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 모 회계사의 동생이 최초 청약 당시인 2019년 1월에 분양받았습니다. 분양 당시 경쟁률이 최고 9.7대 1까지 올랐던 아파트입니다. 화천대유 이 모 대표도 같은 아파트 한 채를 올 9월 분양 받았는데, 정상 청약 여부에 대해 화천대유 측은 "확인해드리기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측근들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정진상 이재명 캠프 비서실 부실장과 장형철 경기연구원 경영부원장도 원 분양에서 떨어진 뒤 2019년 2월 예비당첨자 자격으로 분양권을 땄는데, 이들 모두 "정상적으로 분양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특혜가 의심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아파트 분양이 혹시 로비수단으로 이용된건 아닌지 전수조사가 필요는 해 보이는군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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