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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WHO "우한 코로나 기원 다시 조사"…中 "다른 곳서 조사해야"

등록 2021.10.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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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밝히기 위한 과학 자문기구를 구성하고 중국의 협조를 촉구하자 중국 측은 추가 조사는 다른 곳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맞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현지시간 13일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신종 질병에 대비하기 위한 과학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조사)을 위한 국제 과학 자문 그룹'(SAGO)에는 미국과 중국, 독일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과학자 26명이 참여한다.

바이러스학과 식품 안전, 공중 보건, 유전체학, 임상 의학 분야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이 기구는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WHO가 이끈 조사팀은 올해 초 우한과 주변 지역에서 현장 조사를 벌인 뒤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으로 전염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다른 내용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한에 대한 조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관한 자료 부족으로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조사팀을 이끄는 마리아 반 케르코프 WHO 감염병 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협조 아래 WHO가 이끄는 추가 중국 현지 조사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추가 조사 움직임에 중국 측은 앞선 조사로 충분하며, 중국 외 다른 곳에 대한 조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쉬 중국 UN 대표부 대사는 "앞서 두 차례나 국제 조사팀이 중국에 왔으며, 명확한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라며 "이제는 다른 곳에 조사팀을 보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겠다며 우한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 수천 개를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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