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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정신머리부터 바꿔야"…洪·劉 "버르장머리"·"정권 충견 노릇"

등록 2021.10.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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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후보. / 제주도사진기자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말한 것을 두고 경쟁후보들이 '버르장머리' 등 공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13일 제주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치판에 들어오니 여당이 따로 없고 야당이 따로 없다"면서 "핍박받는 정말 훌륭한 검사라고 하던 우리 당의 선배들이 제가 정치에 발을 디디니 민주당하고 손잡고 프레임으로 저를 공격하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발 사주 가지고 무슨 대장동 사건에 비유를 해가면서 이재명이와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정보 정책관의 관계다, 이런 식으로, 이게 도대체 야당의 대선 후보가 할 소리냐"면서 "정권을 가져오냐 못 가져오냐는 둘째 문제고,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경쟁후보들을 저격했다.

홍준표 후보는 14일 자신의 SNS에 "참 오만방자하다"면서 "그간 온갖 설화도 그냥 넘어갔지만 넘어가기 어렵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넉달 된 초임검사가 검찰총장 하겠다고 덤비면 우스운 꼴 되듯이 정치입문 넉달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도 윤 후보에 "비겁하고 약점투성이 후보가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냐"면서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냐, 문재인 정권 하수인 시절 버릇이냐"고 했다.

또 "윤 후보 같은 사람한테 그런 소리나 들을 만큼 허접하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 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차라리 '나 좀 추대해달라'고 말하라"며 "처음부터 원했던 게 꽃길에 추대 아니었냐"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윤 후보의 발언은 분명한 실언"이라며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 "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경쟁후보의 공세에 대해 윤석열 후보 캠프는 "윤 후보는 두 후보의 글에 대해 보고 받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국민과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는 게 캠프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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