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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라커룸 불법녹음' 의혹까지…심석희 파문 '일파만파'

등록 2021.10.14 14:36 / 수정 2021.10.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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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를 둘러싼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당시 라커룸에서 불법 녹음을 시도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14일 CB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직후 C모 코치와 메신저 대화를 나눴다.

심석희는 "첫 진출 축하한다"는 코치의 메시지에 "매우 감격했다"면서 "최민정이 감독한테 뭐라고 XX이나 들으려고 라커룸에 있다. 녹음해야지"라고 답했다.

이어 여자 3000m 계주 결승 출전 순번에 대해 대화하면서도 녹음하겠다는 언급을 이어갔다.

심석희는 C 코치에 여자 계주 순번을 물어본 후 "핸드폰 녹음기 켜놓고 라커룸에 둘 거니까 말 조심하고 문자로 하자"고 메시지를 보냈다.

팀 동료들과 코치 간의 대화를 녹음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심석희는 "(이)유빈, 나, 민(최민정), 세유(박세우 당시 대표팀 코치) 있는데 나 나가면 바로 계주 이야기를 할 분위기"라면서 "그냥 나가고 녹음기 켜두겠다"고 말했다.

평창 대회 중에도 대표팀 내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 점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은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와의 재판 과정에서 제출한 본인의 핸드폰 포렌식 결과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실제 녹음이 이루어졌다면 도청을 금지하는 통신비밀보호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앞서 평창 대회 당시 최민정을 겨냥한 고의 충돌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불법 녹음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빙상연맹의 진상조사 결과에 더욱 눈길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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