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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발암물질 나오는데…무료 폐암 검진, 전자담배만 '예외'

등록 2021.10.14 21:25 / 수정 2021.10.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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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보험공단은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해 장기 흡연자를 대상으로 사실상 무료로 폐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자담배 흡연자는 그 대상에서 배제돼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 보건당국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도 일반 담배 못지 않게 전자담배도 해롭다는 입장이었는데, 검진 혜택에선 다른 잣대를 적용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럼,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건지 이광희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10년 동안 담배를 피워온 33살 김태용씨는 2년 전부터 전자담배로 바꿨습니다.

김태용 / 송파구 거주
"한 10년 정도 돼 가는데 이제 계속 금연 시도를 했다가 실패하고…"

그런데 김씨 같은 전자담배 흡연자들은 건보공단이 제공하는 폐암검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보공단은 만 54세 이상 중 흡연 기간과 흡연량 등이 기준 이상이면 보통 10만원이 넘는 폐암 검진을 만 원에 받게 지원하고 있는데, 전자담배 사용 기간은 흡연 기간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주영 / 영등포구 거주
"전자담배만 피고 있는 친구들도 있거든요, 그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전해야 하나…" 

하지만 전자담배 유해성은 일반담배 못지 않다는 게 세계보건기구 WHO와 식약처 등 국내외 보건기관의 입장입니다.

건강에 해로움을 알리는 경고 그림과 문구도 보시는 것처럼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구분 없이 똑같이 붙어 있습니다.

이종성 / 국민의힘 의원
"단지 전자담배 사용자라는 이유로 폐암 검진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라는 건 심각한 모순이 아닐 수 없거든요"

이같은 지적에 건보공단은 전자담배 흡연자도 검진 혜택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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