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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차 캐스퍼 잘 팔리자…현대차 노조 "인터넷 판매 불가"

등록 2021.10.14 21:27 / 수정 2021.10.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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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합의 해놓고 전면 재협상 요구


[앵커]
현대자동차가 경차 '캐스퍼'를 100%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해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당초 온라인 판매에 합의했던 현대차 노조가 돌연, 온라인 판매가 영업직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온라인 판매 반대에 나섰습니다.

이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차가 이번달 출시한 경차 캐스퍼입니다. 100% 온라인 판매만으로 벌써 2만 6000대 넘게 팔렸습니다.

하지만 매장에서 캐스퍼 구매를 문의하면, 반응은 싸늘합니다. 

현대차 직원
"(캐스퍼 좀 알아보러 왔는데요.) 캐스퍼는 여기서 안됩니다. 인터넷으로만 됩니다.(정보나 이런 것들은?) 하나도 없어요."

현대차 판매 노조가 조합원들에게 '캐스퍼 판매 행위에 관여하지 말라'는 행동 지침을 배포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노조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고객을 안내해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구매하게 하면, 차량 판매 실적을 인정해주는 조건으로 온라인 판매에 동의했지만 돌연 입장을 바꾼 겁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투쟁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온라인 판매가 고용 불안을 야기한다며 사측과 전면 재협상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벤츠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업계가 온라인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소비자 중심으로 판매 방식의 다양성 측면에서 온라인 확대는 필연적이라고…. 재협상 한다는 것 자체는 불가능한 부분이고요."

현대차의 첫 온라인 판매 시도가 노조의 갑작스런 반대에 부딪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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