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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개 업자"라던 남욱, 李 측근 유동규 업고 사업 추진 정황

등록 2021.10.15 21:05 / 수정 2021.10.1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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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욱 변호사는 앞선 인터뷰에서 "자신은 일개 업자일 뿐이고, 정치는 잘 모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저희가 확보한 당시 대화 녹취를 들어보면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뒤 유동규 전 본부장의 거취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남 변호사 주장과 달리 이재명 성남시가 추진하는 대장동 개발의 핵심이 누구고, 어떤 자리에 가게 될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과의 관계를 대통령과 한전 직원에 비유했던 이재명 지사의 설명에도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어서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욱 변호사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오면 걱정할 게 없다는 취지로 원주민들을 설득했습니다.

이 자리엔 남 변호사의 동업자이자 대장동 개발의 실제 설계자로 꼽히는 정 모 회계사도 있었습니다.

남욱 / 변호사 (2014년 4월)
"(유동규 오면) 그럼 끝이죠. 이 판떼기는 끝나는 판떼기고요. 본인이 사장인데 알아서 잘 하겠죠."

남 변호사는 JTBC 인터뷰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2014년 뺨을 맞은 뒤 사이가 나빠져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물러날 거라고 예측했던대로 유 전 본부장은 이듬해인 2015년 사장직무대리로 취임합니다.

남욱 / 변호사 (2014년 4월)
"(그사람은 임기 없나요? 지금 새로운 사장 있잖아 거기에) 임기는 있는데, 사임하면. 형식적인 공개채용이잖아요" 

남 변호사는 또 JTBC 인터뷰에서 "개발업을 하는 일개 업자일 뿐"이라며 "설계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 구조도 정확히 이해 못한다"고 했지만, 대장동 사업 추진의 실세가 누군지부터 인사 예정 사항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던 셈입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남욱 변호사가) 유동규 씨가 당시에 어떻게 인사가 될 수 있었을지 알 정도라면, 저는 이것은 경제공동체의 범위가 어디까지냐, 특검에서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측은 녹취가 이뤄진 시기가 "대장동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이라며 "이 후보와 연결될 부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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