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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최윤길 前 의장, '대장동 팀' 만난 지 1년만에 8억 빚 청산

등록 2021.10.15 21:07 / 수정 2021.10.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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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 보신 이 대화가 녹음된 시점은 2014년 이었습니다. 그보다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최근 화천대유에 영입돼 '부회장'이라는 중요 직함을 받은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기억하시지요. 최 전 의장이 지난 2천11년, 몇년 동안 가지고 있던 10억 원 가까운 아파트 담보 대출을 한꺼번에 갚은 사실을 저희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이 시점을 전후해 여러 수상한 정황들이 있었고, 실제로 최 전 의장은 대장동팀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저희가 여러차례 최 씨와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2000년부터 18년 정도 살았던 성남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 전 의장은 이 집과 토지를 담보로 2001년부터 5번에 걸쳐 8억8000만원을 빌렸습니다.

이후 돈을 갚지 않아 10년 가까이 근저당이 설정돼 있었지만, 2011년 10월14일 한 번에 빚을 갚았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빚을 갚은 시점. 전업 시의원인 최씨는 2010년 남욱 변호사 등 초기 대장동팀을 처음 만났는데, 1년 8개월 뒤 빚을 없앤 겁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이때 목돈이 들어와서 다 (청산)했다고 봐야죠. 등기부상 하루에 다 해지한 걸로 돼 있으니까."

최씨는 빚을 갚은 한 달 뒤 시의회 발언을 통해 "대장동을 강제로 공공 개발하면 공산주의가 아니냐"며 민영 개발을 주장했습니다.

최 전 의장은 빚 청산 넉 달 전인 6월에는 대장동팀에게 1억원을 받은 뒤 돌려 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었습니다.

시의장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도 주도했던 최씨는 지난해부터 화천대유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채무 정리 과정을 묻기 위해 최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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