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급여명세서까지 올렸는데"…'상위 1%' 데이팅앱 개인정보 해킹

등록 2021.10.15 21:30 / 수정 2021.10.15 21:3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남자와 여자를 소개해주는, '데이팅 앱'이 해킹당했습니다. 소위 상위 1%만 가입할 수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나 자산을 증명해야 했는데, 해킹으로 13만 명의 이런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봉 1억 이상 등 이른바 '금수저 모임'으로 알려진 소개팅 앱 '골드 스푼'. A씨는 3년 전 이 앱에 가입해 이성을 소개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앱은 연봉과 계좌 잔고 등 개인 자산을 단계별로 많이 공개할수록 더 좋은 등급을 얻고 더 다양하고 많은 이성 상대를 소개받을 수 있도록 돼 있는데, A씨도 이에 따라 각종 개인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A씨 / 골드스푼 가입자
"초고액 자산 배지(등급)를 단 다음부터 좀 더 반응이 좋았던 것 같고 다른 사람들보다는 내 프로필이 나아야 어필할 수 있겠다…"

이처럼 다양한 신상을 공개하며 가입한 회원은 13만 명.

그런데 지난달 말 앱이 해킹당해 가입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B씨 / 골드스푼 가입자
"피싱 문자 스팸 문자, 이런 쪽으로 광고전화 같은 것들이 되게 많이 오고 있어요"

외모와 만난 상대, 사적인 대화 내용 등 민감한 개인 정보까지 유출돼 협박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성원 / 변호사
"(피해자) 직장이 고도의 윤리성을 요하는 직장이다. 민원을 제기해 '당신 파면 처리하겠다' 이런 식으로 협박…"

피해자들은 앱 운영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중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업체로부터 사건을 접수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