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반도체 수급난이 풀릴 기미가 안 보입니다. 반도체 공급이 줄어들 때마다 생산 지연이 반복되다보니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은 자체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출시된 기아의 하이브리드 SUV 차량. 지금 주문해도 출고까지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합니다.
판매점 직원
"11개월 정도 걸리세요. (11개월이요?) 생산을 쭉 못하고 계약은 계속 들어오고 인도는 못 해드리고 하니까 계속 적체가 되는 거예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 조원이 드는 생산 시설을 당장 지을 순 없지만 자사 차량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겠단 겁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트론 반도체 부문을 인수해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나섰습니다.
박재근 /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설계를 한 자기 제품을 확보를 못 하면 결국은 또 범용 계통을 사야하고 그러면 또 수급난 현상이 더 심해지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반도체 자체 개발에 한창입니다.
내연 기관보다 10배의 반도체가 필요한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자동차 업체의 반도체 기술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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