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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리가 만들까"…반도체 대란에 직접 개발 나선 車 업계

등록 2021.10.15 21:35 / 수정 2021.10.1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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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반도체 수급난이 풀릴 기미가 안 보입니다. 반도체 공급이 줄어들 때마다 생산 지연이 반복되다보니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은 자체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출시된 기아의 하이브리드 SUV 차량. 지금 주문해도 출고까지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합니다.

판매점 직원
"11개월 정도 걸리세요. (11개월이요?) 생산을 쭉 못하고 계약은 계속 들어오고 인도는 못 해드리고 하니까 계속 적체가 되는 거예요."

다른 차량들도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이 지연되기 일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는 "그룹 내에서 자체 칩을 개발할 수 있기를 원한다"며 자체 개발 의지를 밝혔습니다.

수 조원이 드는 생산 시설을 당장 지을 순 없지만 자사 차량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겠단 겁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트론 반도체 부문을 인수해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나섰습니다.

박재근 /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설계를 한 자기 제품을 확보를 못 하면 결국은 또 범용 계통을 사야하고 그러면 또 수급난 현상이 더 심해지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반도체 자체 개발에 한창입니다.

테슬라는 이미 자체 설계한 칩을 탑재하고 있고 도요타도 최근 반도체 전문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부품업체와 반도체 합작법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내연 기관보다 10배의 반도체가 필요한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자동차 업체의 반도체 기술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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