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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탈레반 심장부서 자폭테러, 47명 사망…"IS-K, 아프간 체제 복병"

등록 2021.10.16 19:19 / 수정 2021.10.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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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사원에서, 또다른 무장조직 IS-K가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특히 테러 장소가 탈레반의 정신적 고향으로 불리는 곳이어서, IS-K가 탈레반 체제를 흔들 복병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시아파의 사원입니다. 벽과 천장이 피로 물들었고, 내부는 탄광처럼 변했습니다.

신도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금요예배 날, 수백 명이 기도하던 중 굉음이 터졌습니다.

아마드 자위드 / 목격자
"(경비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한 명이 통로에서 자폭했고 나머지는 모스크 안으로 들어와 폭탄을 터뜨렸어요."

47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습니다.

사예드 무르타자 / 목격자
"폭발로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돌아와보니 모스크 안이 시신과 부상자들로 가득했어요."

병원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쇼카트 알리 / 부상자 아버지
"이 지경이 된 아들을 보고 어찌해야 할지 몰랐어요. 아들은 피투성이가 돼 있었어요."

테러는 1990년대 중반 탈레반이 처음 결성된 정신적 고향, 칸다하르에서 일어났습니다.

수니파 극단주의 IS-K가,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IS-K는 탈레반이 너무 온건하다고 비난해왔습니다.

IS-K는 미군 철수 당시 카불공항, 지난 8일엔 북부 쿤두즈시의 시아파 모스크를 테러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또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미군 철수 이후 체제가 안정되고 있다고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는 탈레반에, IS-K가 체제를 뒤흔들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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