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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李 "'배당금 협약' 보고 안 받아"…野 "민간수익 몰랐다는 건 거짓"

등록 2021.10.18 21:03 / 수정 2021.10.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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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오늘 경기도 국정감사장에 나왔습니다. 야당은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고, 여당은 이 후보의 대국민 해명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승자가 누군지는 모호했습니다. 야당은 대장동 문제부터 조폭 연루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 후보는 예상했다는 듯 느긋하게 받아 넘겼습니다. 질문도, 대답도 그동안 많이 봐온 장면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곤란한 질문에 대해서는 본질을 피해 상대방을 지치게 하는 이재명 지사 특유의 아웃복싱도 여전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보기에는 이 지사가 이긴 것처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국민, 유권자가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더 두고 볼 일 같습니다.

오늘 뉴스 나인은 경기도 국감장에서 오간 공방부터 하나 하나 정리하겠습니다. 먼저 대장동 의혹 관련 공방입니다.

박경준 기자가 녹화된 화면을 자세히 돌려보며 내용의 갈레를 타고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분 7%의 화천대유 등이 70%에 육박하는 4040억원 배당금을 챙겨가도록 설계된 주주협약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수영 / 국회 행안위원 (국민의힘 소속)
"알고 계셨습니까?"
"보고를 받으셨나 안 받으셨나"
"보고를 못 받으셨거나 아니면 쪽지 보고 받고 공식문서가 없거나"
"보고를 받으셨습니까? 못 받으셨습니까?"
"A를 물으면 A 답 좀"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세부 진행은 제가 보고 받지 못했어요"

야당은 유독 배임 혐의의 핵심인 이익배분율과 초과이익환수 등에 대해서만 보고를 받지 못했냐며, 고의 누락 혹은 보고 삭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영 / 국회 행안위원 (국민의힘 소속)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보고 안 했다? 아님 별도 보고도 하고 결재도 했는데 시장이 삭제를 했다? 아님 은밀히 유동규 본부장이 직보를 했다?"

초과이익환수 조항이 빠진 데 대해선, 삭제된 게 아니라면서 고정이익을 확보하라는 자신의 지침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초과이익환수조항을 삭제한 것이 아니고, 추가하자고 하는 일선 직원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경기도 내 민관합동 개발사업 5개 중 초과이익 환수장치가 없는 곳은 대장동이 유일합니다.

이은주 / 국회 행안위원 (정의당 소속)
"공공이 토지를 수용하고 인허가 받았다면 초과이익은 공공에 귀속되는 것이 마땅하지요"

하지만 이 후보는 막대한 초과이익은 야당 탓이라는 주장을 시종일관 이어갔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분양가 상한제 폐지했고 LH 공공개발을 대규모 포기시켰고"

여당도 이 후보의 책임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민형배 / 국회 행안위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불로소득 취득 및 배분 설계 제가 도둑 설계라고 규정을 하는 이 설계는 지사님이 아예 개입할 수 없는 구조"

하지만 야당은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해온 이 후보가 수익배분 구조를 몰랐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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