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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핵심자료·증인 빠진 '맹탕국감'…'헛웃음·비아냥' 태도도 논란

등록 2021.10.18 21:12 / 수정 2021.10.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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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늘 그렇습니다만 오늘 경기도 국감에서도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습니다. 이지사가 워낙 능수능란하기도 했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고 해서 정치부 서주민기자를 불렀습니다. 

아무래도 핵심자료와 핵심증인들이 다 빠져서 그런지 야당의 추궁에도 알멩이는 없어 보이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핵심자료도, 증인도 없고, 결정적 한 방도 없었던 '삼무(三無) 국감'이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야당이 요구한 증인과 참고인은 오늘 행안위에선 50명인데, 여당의 반대로 한 명도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제출 자료 역시, 경기도는 4600건으로 도정사에 유례없는 양을 제출했다고 했지만 정작 대장동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2015년 2월부터 6월 사이 결재서류가 모두 빠져있다는 게 야당 입장이었죠. 그러다보니 야당은 언론에 나왔던 기존 의혹을 다시 물어보는 수준에 그쳤고, 이재명 지사 역시 기존 방어 논리를 되풀이했습니다.

[앵커]
국회가 요구하면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기자]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워낙 정치적 쟁점이 첨예한 사안이다 보니 다수 의석을 점한 여당의 견제가 심했습니다. 결국 핵심은 이 지사의 배임 혐의 유무였는데 이걸 밝혀 낼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는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반면 이 지사는 고정 이익을 확보하란 게 자신의 지시였기 때문에 그에 반하는 환수 조항 추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이 지사의 주장이 사실인지, 법리관계에 맞는지를 따져봐야 이 지사의 책임 유무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제출에 의존해야 하는 국감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고요,, 결국 수사,, 특히 독립적인 특검 수사로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질의 응답 과정도 추궁을 당하는 이지사가 오히려 상당히 느긋한 모습이었는데 진행에 무슨 차이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질문하는 위원들은 한 사람당 발언 제한시간이 7분입니다. 질문 뿐 아니라 답변까지 합쳐서 그렇습니다. 반면 답변자 발언시간은 위원장 재량인데,, 행안위원장이 여당 소속인 서영교 의원이다보니 서 위원장의 배려로 이 지사는 길게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 때문에 야당 의원들은 7분 내내 장광설을 늘어놓고, 이후 이재명 후보가 한참 동안 해명하는 지루한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앵커]
그러다보니 긴장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이재명 지사의 답변 태도도 논란이 됐었죠?

[기자]
네, 주로 김용판 의원이 조폭 연루 의혹을 제기했을 때 보였던 반응인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시종일관 비웃는 자세를 유지했다며 국민을 비웃는 듯한 태도라고 반발했습니다.

[앵커]
이지사가 끝까지 흥분하지 않았던 것도 인상적이었구요.

[기자]
네, 이 지사는 음주운전, 형수욕설 전력 등 야당의 파상공세에도 비교적 차분한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이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여당 대선 후보의 흐트러진 모습을 끌어내려는 야당 전략에 끌려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는 20일 국토위에도 이재명 지사가 출석하죠?

[기자]


[앵커]
그때는 뭐가 좀 달라질지 아니면 또 맹탕국감이 될지 한번 더 보지요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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