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8m 높이서 고립' 또 멈춘 여수 짚코스터…관리 '사각시대'

등록 2021.10.19 21:27 / 수정 2021.10.19 21:3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공중 구조물을 따라 빠르게 내려가는 '짚코스터'가 또 멈췄습니다. 관광객은 8m 높이에서 매달려 30분을 공포에 떨어야했는데, 왜 이렇게 사고가 잇따르나 취재해보니, 안전 관리와 사고 원인 조사까지 모두 레저업체가 셀프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짚코스터를 타고 빠른 속도로 내려오다 갑자기 몸을 휘청거리며 제자리에 멈춰 섭니다.

"(비명소리) 어떡해? 안 움직이는 것 같은데, 고장난거야?"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쯤 전남 여수의 한 관광시설에서, 40대 A씨가 타던 짚코스터가 중간에 멈췄습니다. 

A씨는 멈춤 사고 당시 8m 높이에서 35분 동안 매달려 있었습니다.

A씨가 업체측에 119 신고를 요청했지만, 직원들은 신고를 만류하며 자체 사다리차로 A씨를 구조했습니다.

A씨
"너무 무섭고 이래서 119 신고 요청을 했는데, 소방차가 온 적이 있는데 늦게 오고, 구조시간은 비슷하다라고…"

이곳에서는 지난 4일에도 30대 남성이 멈춤 사고를 당해 6m 높이에서 40분 동안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업체측이 속도 저감장치 고장 등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평소 안전 관리와 원인 조사까지 업체가 맡습니다.

짚코스터나 짚라인 등 시설은 현행 관광진흥법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수시 관계자
"어떻게 보면 맹점이에요. 안전하고 문제가 있는데, 규제와 단속을 해야 되는데, 대상이 아니다 보니까…."

지난 2월 발의된 관련법 개정안이 여덟달 째 국회에 발이 묶이면서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