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단독] 박영수 딸, 대장동 주민에 "訴 취하해야 정착비 준다" 회유

등록 2021.10.20 21:12 / 수정 2021.10.20 21:2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박영수 전 특검 딸이, 대장동 원주민들의 소송 제기를 무마하려는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을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주선하고 직접 설득에 나서는등 화천대유 일에 매우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인데, 당시 주민들은 아직 정착비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신경희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성남시 대장동 원주민 사이에서 정착비 지급 요구가 불거졌던 2019년 6월. 화천대유 보상지원팀은 원주민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박영수 특검 딸
"대상자로 확정이 되어야 하잖아요. 저희가 아무한테나 다 (정착 지원금을)드릴 수 없으니까."

당시 정착금 명목으로 추가 보상 협상에 나선 이 여성은 화천대유 보상담당팀장이던 박영수 전 특검 딸이었습니다.

원주민들의 소송 움직임을 의식한 듯, 소송 취하를 유도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습니다.

박영수 특검 딸
"금액이랑 대상자가 확정이 되어야 하는데, 그때까지 만약에 계속 소송 대상자가 있으시다 그럼 (정착비 지급) 제외가 되는 거죠“

원주민 질의에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박영수 특검 딸
"우수관 있다니까요 거기 필지에. 우수관을 못찾아가지고"

당시 박 전 특검 딸의 말만 믿고 소송을 취하했던 원주민들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정착비를 받지 못했습니다.

A 씨 / 간담회 참석 원주민
"'회사가 형편이 그렇게 안 됩니다'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너무한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죠."

이와 관련해 박 전 특검은 "모르는 사실"이라며, "회사에 확인하라"고 했고, 화천대유 측은 "공식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