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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백신접종→사망' 놓고 질병청·부검의 정반대 결론

등록 2021.10.20 21:28 / 수정 2021.10.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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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성 인정은 단 2건


[앵커]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주말 효과가 끝나면서 다시 1500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백신 접종 완료률이 오는 주말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감염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높이는데요, 백신 접종 후 나타난 이상반응이나, 나아가 접종으로 인한 의심 사망자에 대한 질병청의 인정이 너무 소극적이라는 국민 호소가 이어집니다.

실제, 코로나 이후 접종으로 인한 의심 사망자 신고는 천 건을 넘겼지만, 인정된 건 단 2건이었습니다. 일부 유족은 부검까지 해 백신 인과성을 주장해보지만, 이마저도 인정으로 이어지는게 쉽지 않은게 현실인거죠.. 정은경 청장은 오늘, 이와 관련해 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상반응 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차순우 기자가 실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지 3주 만에 세상을 떠난 63살 강 모 씨.

유족 측은 백신 접종 뒤 구토증세가 시작됐다며 부검을 의뢰해,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이 높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당시 부검의
"사망 원인인 혈전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였으니까요, 이 분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혈전이…"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부검 결과가 나오기 20일 전 이미 '인과성 없음' 판정을 내렸습니다.

질병청-유가족 녹취
"(부검 결과 나왔을 때 뒤집힐 수 있잖아요.) 대부분 이렇게 해요. 부검 결과가 나와도 안 뒤집힌다고 보는 거죠."

지난 8월 백신 접종 사흘 만에 심근염으로 숨진 수영선수 출신 30살 이 모 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백신 부작용과 사망 사이에 인과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질병청은 사망 두 달이 넘도록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모씨 / 유가족
"질병청은 연락조차 되지 않고, 전화를 수백통해도 연락을 할 수가 없어요."

부검 결과를 검토조차 않는 방역당국의 태도에 유족들은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유가족
"(정부가) 안심하고 접종해라. 제가 권했다니까요! 후회가 되는거죠…"

각급 병의원이 신고한 백신 접종 사망 의심 사례는 지금까지 1110건. 이 가운데 인과 관계가 인정된 건 단 2건에 불과합니다.

백신 이상반응을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질병청도 뒤늦게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신규 백신의 새로운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을 검토할 수 있는 안전성 위원회를…"

전문가들은 전담병원 지정 등 중증 부작용 피해 대책 마련도 급선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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