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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초고가는 185억 찍을 때 나홀로 아파트는 미계약

등록 2021.10.20 21:33 / 수정 2021.10.2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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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급감에 주택시장 양극화"


[앵커]
주택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초고가 아파트에선 지금도 신고가가 이어지는데, 반면, 서울 일부 아파트에선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서울 아파트 인기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또 '왜 미계약됐을까', 들여다보면, 그 답이 어렵지 않게 나오기도 합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신림동의 한동짜리 신축 아파트입니다. 

43가구 청약에 900여명이 몰렸지만 장직 절반이 넘는 27가구가 미계약으로 남았습니다.

전용 56㎡형의 분양가가 5억9900만으로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지만, 가치 상승 등이 제한적이라는 전망 탓에 계약 포기가 나온 겁니다.

서울 강서, 종로, 동대문구에서도 미계약이 속출했습니다.

인근 부동산
"사는데는 문제 없고 (시가보다) 한 1억 정도 싼 거고. 나중에 팔때 '나홀로 아파트'는 잘 안팔리더라고요. 희한하게."

반면 더 오를 여지가 없어보이는 서울의 초고가 아파트는 몸값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15년간 공동주택 공시가 1위를 지킨 서울 서초동 초고가 주택은 얼마 전 전용 274㎡형이 185억원에 거래돼 13년 만에 신고가를 썼습니다.

단지 전체 가격 총액이 전국 50위에 드는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만 1.9% 올라 평균 1.69% 오른 서울 전체 아파트보다 더 상승했습니다.

고종완 / 자산관리연구원장
"차별화 현상의 강화된 모습이다. 한편으로는 부동산 경기의 상승 국면이 막바지, 변곡점이 임박한 시장 변화의 조짐이 아닌가"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량은 급감하는 가운데, 오르는 아파트가 더 오르는 '옥석 가리기' 현상은 당분간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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