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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갱단이 수도 40% 장악"…무법천지 아이티

등록 2021.10.20 21:42 / 수정 2021.10.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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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교단 17명 몸값 200억 요구


[앵커]
얼마 전 대통령이 암살된 아이티의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수도에선 갱단이 벌이는 납치가 일상화되는 수준입니다. 나흘 전엔 미국 선교단을 납치하고, 몸값으로 200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솟는 불길들. 그 사이로 총을 든 갱단이 활보합니다. 수도의 40%가 갱단의 수중에 떨어지면서, 무법천집니다.

나흘 전엔 미국·캐나다 선교단 일행 17명이 납치됐습니다.

3살, 6살 어린이에, 8개월 아기도 포함됐는데, 갱단은 몸값으로 우리 돈 200억여 원을 요구했습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아이티에) 납치가 만연해 있고 피해자 중엔 미국 시민들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은 몸값을 지불하지 않겠다며, 다른 방식으로 인질을 구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메인 헨리 / 아이티 주민
"아무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평범한 사람들도 음식을 사러 나가다가 납치당합니다."

올들어서만 납치 사건이 600건이 넘습니다. 모이즈 대통령이 피살된 지난 7월 이후 4배나 폭증했습니다.

두려운 시민들은 집으로 숨었고, 학교와 은행은 문을 닫았습니다.

샤를 피에르 / 아이티 택시기사
"납치 사건으로 택시기사들이 사라졌습니다. 거리에 사람이 없습니다. 태울 사람이 없어요."

대통령 대행인 앙리 총리는 대책이 없습니다. 갱단이 장악한 지역에서는, 공식 일정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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