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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이 잡고 32시간 버텨"…'독도 어선 전복' 선원 극적 생환

등록 2021.10.21 21:23 / 수정 2021.10.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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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은 숨진 채 발견


[앵커]
어제, 독도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실종자 9명 가운데 2명이 32시간 만에 극적 생환했습니다. 구명조끼도 없이 부표를 잡고 버틴 걸로 알려졌는데, 건강도 양호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명탄이 어두운 밤바다를 밝힙니다. 해경 구조대원이 뒤집힌 배에 올라 선체를 두드리며 생존자의 반응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밤샘 수색에 나선 해경은 오늘 아침 7시쯤, 부이에 매달려 있던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습니다.

박한수 / 울진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부이를 잡고 있는 것을 발견해서, 울릉군의료원으로 이송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이들은 해경 조사에서 지난 19일 밤 11시쯤 배가 뒤집혔고, 구조까지 32시간 동안 바다에서 버텼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해역의 수온은 22도 정도. 생환한 선원들은 구조 당시 저체온증을 겪었지만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비슷한 시각 뒤집힌 어선 조타실에서는 60대 선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지막까지 배를 지키다 끝내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자 유족
"마도로스로서는 확실한 사람이죠. 작업에 욕심이 많으시고, 그런 분이에요."

승선원 9명 가운데 실종자 6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어선 선적지인 경북 울진의 후포항에서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경은 조류의 방향 등을 고려해 수색범위를 6곳으로 나눠 이틀째 야간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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