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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대장동 설계도' 결재 직전 유동규와 해외 출장

등록 2021.10.22 21:14 / 수정 2021.10.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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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앉은 모습도


[앵커]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씨가 이재명 후보의 측근이냐 아니냐, 하는 것도 이번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이 추진되기 직전인 2015년 초 유동규 씨와 함께 열흘 간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출장을 전후한 한달여 사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용역 의뢰와 결론, 출자 승인까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트램에 탑승하는 이재명 후보 뒤로 흰 모자를 쓴 유동규씨가 눈에 띕니다.

호주 맬버른에선 두 사람이 나란히 트램안에 앉아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2015년 1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선진교통체계 벤치마킹을 명분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던 유 씨 등과 함께 호주·뉴질랜드 9박 11일 출장을 떠났습니다. 

출장 엿새 전에는 '대장동팀'이 특수목적법인 설립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출장 복귀 7일 만에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1조원 넘는 대형 개발사업의 연구용역이 단 24일만에 마무리 된 겁니다.

최춘식 / 국회 행안위원(국민의힘) (18일)
"공직생활을 하시면서 어떤 용역을 의뢰를 했을 때 3주만에 납품 받아보신 적 있습니까?"

이재명 (18일)
"저는 용역 기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출장을 다녀온 지 17일만인 그해 2월 2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관합작 SPC에 지분 50%+1주의 출자를 결정하는 이른바 '대장동 사업의 설계도'에 이 후보가 직접 결재했습니다.

야당은 이 후보가 설계자를 자처했던만큼 두 사람이 출장지에서 함께 대장동 사업을 설계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 측은 "해당 출장에 유 씨는 관련 업무 현장 시찰 차 출장을 간 것일 뿐"이라며 "대장동 사업과 무관한 출장까지 엮으면 출장 간 모든 공무원이 수사대상인가"라고 답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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