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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독도 침몰 어선 '위치 통지' 없었는데…수협, 늑장 수색요청

등록 2021.10.22 21:27 / 수정 2021.10.2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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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7시간 만에야 수색 요청


[앵커]
그제 독도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이 오늘 아침 침몰하면서 실종 선원 6명에 대한 수중 수색은 사실상 종료됐습니다. 사고 당시, 초기 대응이 잘 이뤄졌나, 취재해보니, 수협의 허술한 대응이 확인됐습니다. 만약의 어선 사고에 대비해 '수협'은 12시간 마다 어선들의 위치 통지를 받고 위치 통지가 없을 경우 해경에 수색 요청을 하게 돼있는데, 사고 어선이 약속된 시각에 자신들의 위치를 수협에 전달하지 않았는데도, 수협이 해경에 수색을 요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 사이... 7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게잡이 어선 '제11 일진호'가 수협에 마지막 위치 통지를 한 것은 지난 19일 오후 3시쯤. 다음 위치 통지 예정시각인 20일 새벽 3시가 됐지만 일진호의 보고는 없었습니다.

수협측은 6시간 동안 일진호 위치 파악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후포 수협 관계자
"배를 찾다가 12시간 정도 돼서 위치가 안나오길래 자체 전탐(전파탐지)을 6시간 더 해봤습니다." 

선박들은 어선안전조업법에 따라 수협 어선안전조업국에 주기적으로 위치를 보고해야 합니다.

6시간 동안 위치통지가 없을 경우 수협은 해경에 수색을 요청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수협이 실제 해경에 연락을 한 것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20분. 일진호 위치 통지 예정 시각보다 7시간 20분이 지난 시점입니다.

후포 수협 관계자
"위치보고를 안 하게 되면 선주 과태료 부분들이 있어요. 연락을 취하고 이러다 보니까 조금 늦어진 거죠."

하지만 긴급 수색이 아니라 선박 위치가 파악되면 알려달라는 식의 협조요청이었습니다.

해경 관계자
"상황전문이나 전화, 팩스로 보내는데. 수색요청은 아니고 선박위치 확인시 통보해달라고, 동태파악협조 요청으로 공문이…."  

수협측이 사고 초기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해경의 본격적인 구조작업은 제11 일진호가 전복된 지 15시간만에 시작됐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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