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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청년층 전세대출 4년새 폭증…'가계부채 폭탄' 뇌관되나

등록 2021.10.22 21:31 / 수정 2021.10.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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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30세대가 빌린 전세 대출액이 4년 새 무려 60조 원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집값과 전셋값 급등에 내집 마련은 고사하고 대출 없이는 전세 얻기도 힘든 상황을 반영하는 건데요, 우리 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란 지적입니다.

김예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오피스텔이 즐비한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학가입니다.

2억원대 중반의 전세 매물이 대부분인데, 이중 2억원 가량을 대출 받아 보증금을 마련하는 청년층이 많다는 게 인근 부동산 설명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보통은 2억 정도 (대출) 받으시고요. 전세를 구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대출이 되냐고 물어보세요." 

올 6월 기준으로 20~30대가 빌린 전세대출금은 88조 234억원. 4년 만에 60조원 가까이 폭증하며 3배 수준으로 불어난 겁니다.

전체 전세대출의 60%에 육박합니다. 특히 20대는 다섯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집값 급등과 소득 양극화로 청년층이 전세로 밀려나고 있고, 보증금마저도 거액 대출 없이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는 겁니다.  

현재 2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20대가 다른 연령층보다 3배 넘게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다중채무자가) 싼 금리는 다 끌어다 썼고 그것으로 안 되니까 비싼 금리로 넘어가는 거죠. 금리인상이나 이런 것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급증하는 가계 부채가 우리 경제의 시한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 속에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청년층의 거액 대출이 자칫 그 뇌관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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