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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차 청약 앞두고…'맹꽁이·주민반발' 늪에 빠진 3기 신도시

등록 2021.10.22 21:33 / 수정 2021.10.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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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2차 청약 '희망 고문' 되나


[앵커]
2030 세대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청약 상황도 녹록치 않습니다. 3기 신도시 등의 2차 사전 청약이 다음 주에 진행되는데, 환경 파괴를 우려한 주민과 시민단체 반발 속에 토지보상 작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부 시간표대로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 바로 옆에 위치한 성남 복정 택지지구. 다음주 630여가구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이곳은 신혼희망타운이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 곳곳에는 영장산 개발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최근 택지개발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서식지인 영장산이 파괴될 수 있다며 택지지구 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박상훈 / 영장산 개발 반대 비대위원장
"얼마든지 공공주택을 지을 수 있는 큰 땅이 있고… 굳이 산림을 훼손하면서 영장산을 밀고 이곳에 지어야 하는지 그게 의문입니다."

시민단체들도 정부가 그린벨트까지 파괴하면서 3기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은 정부의 친환경정책에 어긋난다며 반발합니다.  

심형진 /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어제)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그린벨트를 훼손하면서까지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는 것은 지금 정부 정책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

땅 주인 등의 반발로 토지 보상도 난항을 거듭하면서, 3기 신도시 중 남양주왕숙 등 세 곳은 아직 보상금 지급을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정부는 청약 일정에 차질이 없을 거란 입장이지만, 입주까지 10년이 걸린 하남감일지구처럼 청약자들에게 '희망 고문'만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집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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