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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김종인은 윤석열의 구원투수?

등록 2021.10.23 19:33 / 수정 2021.10.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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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정치부 이채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김종인은 윤석열의 구원투수?"입니다.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어제 윤 후보와 만나서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는 건가요?

[기자]
네, 윤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과 개 사과 논란에 대해 어제 사과한 직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정치 입문 이후 최대 위기란 지적에 제일 먼저 찾아간 사람이 김 전 위원장인 셈인데요. 두 사람은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2시간여동안 반주를 곁들인 독대를 했습니다.

[앵커]
두 사람이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에게 "정치인은 명료한 언어를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애초 전두환 발언 후 사흘 만에 나온 처음 나온 윤 후보의 첫 사과는 애매해서 사과가 맞느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그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합니다"

[앵커]
말조심하란 얘기 말고 다른 조언은 어떤게 있었나요?

[기자]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캠프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논란이 됐던 개 사과 사진을 올린 직원의 경우, 부인 김건희 여사와 별도로 일하는 직원이라고 하고요, 캠프 관계자들도 '존재한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본 일이 없다'고 말하는 일종의 비공식적 조직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는 김 전위원장에게 "언행을 삼가고 또 삼갈 것"이라고 답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상당히 구체적인 조언을 해준거군요.

[기자]
그런데 어제 회동 전에도 두 사람이 지난 16일에도 단둘이 만나 식사를 한 사실이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 전날(15일) 1대1토론에서 홍준표 후보가 부인과 장모 등 가족 논란까지 제기하자 윤 후보가 언성을 높이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인 뒤였는데요. 김 전 위원장은 이를 두고 "흥분하지 말고, 상대 말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윤 캠프 관계자는 "두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직접 만나거나, 통화하며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김 전 위원장이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모양샌데, 과연 언제쯤 공식적으로 캠프에 합류할까요?

[기자]
네, 윤 후보는 이미 합류를 요청했지만, 김 전 위원장은 최종 후보가 선출될 때까지는 특정 캠프에 들어갈 수 없다고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있죠. 김 전 위원장은 경선이 끝나고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공동선대위원장과 같은 비중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 기자,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김종인은 윤석열의 구원투수?'의 느낌표는 '승리 투수의 요건!'으로 하겠습니다. 야구에서 아무리 구원투수가 훌륭해도 선발투수가 초반부터 무너지면 승리하기는 매우 힘든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의 물밑 조력이나 경선 주자들 중 가장 탄탄한 캠프를 보유하고 있어도 결국 승리하기 위해선 후보 본인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 점, 윤 후보가 새겼으면 합니다.

[앵커]
네, 두번째 물음표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선수인가, 심판인가?"입니다.

[앵커]
이번 국감에 출석한 장관들이군요. 국감장에서 이재명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장관들의 발언에 대해 논란이 있었죠?

[기자]
여러 상임위에서 이재명 후보 관련 의혹이 화두로 올랐는데요. 야당은 대장동 개발 과정에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빠진 것을 두고 이 후보 배임혐의 적용 여부를 물었지만, 박범계 장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지난 21일)
"배임행위에는 그 인사(이재명 경기도지사)께서 알았느냐 몰랐느냐 이전에 그 당시에 객관적인 기대수익, 그거를 기준으로 해가지고…"

[앵커]
그러니까 기대수익을 명확히 몰랐다면, 이 후보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 이런 의미로 읽히는군요?

[기자]
네, 박 장관이 배임 혐의를 굉장히 소극적으로 해석한 건데요. 실제로 박 장관이 국감에 출석한 당일 저녁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해 배임 혐의를 빼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야당은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장관이 수사에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발언을 했죠?

[기자]
네, 야당 의원이 '친한 사이에 무료로, 혹은 매우 싸게 변호를 해주면 청탁금지법 위반이냐'는 질의에 전 위원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전현희 / 국민권익위원장 (지난 20일)
"지인이라든지 친구라든지 아주 가까운 사람의 경우에는 (변론을) 무료로 할 수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 후보는 과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는데, 수임료를 어떻게 충당했는지, 누군가 대납한 거 아닌지에 대한 의혹에 "친분이 있는 변호사들이 이름만 올려줬다"는 식으로 주장했고, 이에 야당에선 그렇다면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는데, 전 위원장이 아니라고 대답한 셈이 된 겁니다. 이후에 전 위원장은 질의가 이재명 지사를 특정해 물은 게 아니었다면서, 일반론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두번째 느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선수인가 심판인가?'의 느낌표는 '기본적으로 국민의 일꾼'으로 하겠습니다. 박범계 법무장관은 지난 2월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저는 기본적으로 여당의 의원"이라고 말했다가 '법무를 관장하는 부처의 대표로서 하는 답변이 맞냐'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여당 의원 출신 장관이라지만 선거를 앞두고 장관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여당 의원 출신 장관들이 이재명 후보를 편드는 듯한 인상을 준다면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도 어기는 셈이 될겁니다.

[앵커]
이 기자,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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