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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숙사에 쥐·곰팡이"…美 흑인 명문 하워드대 학생들 텐트 농성

등록 2021.10.24 19:24 / 수정 2021.10.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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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교이자, 흑인 명문 사립대 미국 하워드대학에서 학생들이 텐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곰팡이 투성이에 쥐가 들끓는 기숙사에서 더이상 살 수 없다고 뛰쳐 나온겁니다.

이유진 기자 리포트 전해드리고 뉴스야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에어컨은 물론 방 안에 있는 소지품 곳곳에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노후화된 배관이 고스란히 드러나있고, 누수로 물바다가 된 방도 있습니다.

미국 하워드대 학생들이 SNS에 올린 기숙사 실탭니다.

재학생
"곰팡이 때문에 소지품이 모두 못쓰게 됐고, 기침으로 병원에 가기까지 했습니다"

학생들은 쥐까지 들끓는 불결한 곳에서 더이상 버틸 수 없다며, 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곰팡이가 가득한 기숙사에, 벼룩이 들끓는 곳에서 샤워를 해야하는 처지입데 그들은 상관 안합니다.그게 하워드 대학이니까요"

학교는 기습 점거가 학칙 위반이라며 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텐트를 치고 노숙생활에 동참하는 학생들은 더 늘었습니다.

탄디웨 압둘라 / 재학생
"우리는 앞으로 들어올 학생들을 위해 이 학교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 많은 사회 지도층을 배출한 하워드대학은 미국 흑인 대학 100여 곳 중 명문으로 꼽힙니다.

일각에선 흑인 대학들은 설립 초기부터 자금과 투자가 부족했다고 주장하지만, ABC방송은 이 학교가 최근 2년간 막대한 기부금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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