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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위드코로나 과제 '첩첩산중'…성패 가를 요인은

등록 2021.10.25 21:21 / 수정 2021.10.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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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위드코로나 전환은 일상 생활을 좀더 자유롭게 할 겁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를 맞을 준비가 충분히 돼 있는지 걱정하는 분들도 많죠. 위드 코로나 성패를 가를 요인들을 따져보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더라도 위드코로나가 되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텐데, 전문가들은 어떤 점을 가장 우려하나요?

[기자]
무증상·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택치료를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 기준이 너무 넓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재택치료 중이던 68살 환자가 숨지는 일이 있었죠. 오늘 발표된 재택치료 기준 역시 70세 미만의 호흡곤란 등 증상이 없는 경우인데, 연령 기준을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또 백신 접종자로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싱가포르에서 50세 미만의 경우로 재택 치료 대상으로 했었고…. 우리 기준은 70세 미만인데 60대 자체가 이미 고위험군이잖아요"

또 증상과 병의 중증도가 꼭 비례하는 건 아닌데, 환자의 자각 정도에 따라 재택 여부를 판단하는 건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집에 있다가 아프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응급 이송 시스템은 잘 돼 있는지 의문인데요? 

[기자]
앞선 60대 사망자의 경우 방역 당국과 지자체, 소방 간 소통이 잘 안 돼 환자 상태 파악과 이송에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지자체 재택치료 관리팀'을 신설하겠다고 했지만, 모니터링과 이송이 유기적으로 잘 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집에 앉아서 불편함을 호소할 때 의료진들이 얼마나 즉시 응답을 해 줄 수 있는지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헬기 수송이나 거점 병원이라든지 다 조직이 짜여 있어야 되는 거죠"

[앵커]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었지만, 반대로 아직 안 맞는 분들도 30%라는 얘기잖아요? 이건 괜찮을까요?

[기자]
소아 청소년들의 경우, 이제 막 접종이 시작됐거나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18세 미만 접종률은 0에 가까운데요. 정부가 대면수업 추가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해, 교육현장에서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오고요. 또, 성인 백신 거부자 500만 명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126만 명이나 됩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 위증증 환자 비중이 60세 이상에서 71%, 50세 이상에선 85%에 이르는 만큼, 접종 독려와 함께 부스터샷 접종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이미 위드코로나를 시행한 나라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진을 보시죠. 이렇게 마스크를 벗어던진 영국은 확진자가 폭증했습니다. 반면 포르투갈은 완화 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고 확진자 수는 더 늘지 않았습니다.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한국학술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마스크 착용은 계속 당분간 해야 되고 방역 완화는 점진적으로 천천히 진행해야만 연착륙이 가능할 것 같다고…."

[앵커]
마음이 급하긴 합니다만 부작용이 덜 발생하도록 좀 신중하게 위드코로나로 가면 좋겠군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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