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짧게 잘린 내 머리가…" 이등병의 편지도 옛말된다

등록 2021.10.25 21:41 / 수정 2021.10.25 22:1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병사도 '송중기' 스타일로


[앵커]
군 장병하면 떠올려지는, '짧은 머리'를 앞으로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국방부가 병사에게만 적용하던 짧은 두발 규정을 폐지하고 간부와 똑같은 길이로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꾸는 건데 계급에 따른 두발 규정의 차이를 없앤다는 의미는 있습니다만, 군 기강과 전투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윤동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입대 직전 훈련소 앞 이발소를 나서는 장병. 어색한 까까머리에 친구들이 입맞춤을 하고 잠시 작별을 고합니다.

입영 장병 친구들
"잘 갔다와. 다치지 마라."

이런 장면도 이젠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국방부는 병사에게만 적용되던 두발 규정을 폐지하고, 계급과 육해공군 상관없이, 간부와 똑같이 자를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꿀 예정입니다.

일반 병사도 드라마 속 송중기씨처럼 머리를 기를 수 있고, 배우 현빈 씨가 해병대 시절 했던 이른바 '돌격형' 머리도 보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두발 규정 개선과 관련돼서는 각군별로 개선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다만 군 기강과 전투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미 육군의 경우는 길이 규정없이 '깔끔한 머리'로 규정하고 있지만, 전투부대원 대부분은 응급 처치를 위해 스스로 짧은 머리를 택합니다.

국방부는 간부와 병사 간의 차별을 없앤다는 취지로 두발 규정 완화를 검토 중이지만,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전투부대원의 경우 별도의 예외 규정을 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