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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정착금·결혼축하 다 거부하고 왕실 떠난 日 공주

등록 2021.10.26 21:37 / 수정 2021.10.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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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없이 혼인신고서 제출


[앵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마코 공주가 결혼했습니다. 여성 왕족이 결혼하면 왕적을 박탈하는 일본 법에 따라 마코는 '일반인'이 되지만, 공주 신분에 걸맞는 결혼식과 정착금을 받게 되는데요, 마코는 돈도, 축하도 필요없다며 혼인신고만 하고 왕실을 떠났습니다.

국민 대부분이 이 결혼을 반대할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건데, 이유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마코 공주가,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궁궐을 떠납니다.

동화같은 결혼식도, 축하연도 없었고, 혼인신고 서류 한 장으로, 결혼 절차가 끝났습니다.

대학 동기 고무로 게이와 결혼하면서, 이젠 왕족이 아닌, 일반인 '고무로 마코'가 됐습니다.

고무로 마코 / 일본 전 공주
"고무로씨는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결혼은 저희의 마음을 소중히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선택입니다."

전례없이 쓸쓸한 결혼은, 일본 국민들의 반대가 심했기 때문입니다. 2017년 약혼 발표 직후, 신랑 고무로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남편과 일찍 사별한 어머니가, 동거남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등 추문이 잇따랐습니다.

여론조사에선 93.3%가 "결혼을 축복할 마음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고부타 게이 / 시위 참가자
"고무로 게이와 그의 어머니에 대해 많은 의심이 듭니다. 사람들은 왕실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마코 공주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까지 겪었지만, 결혼에 대한 뜻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국민 반감을 감안해, 왕실을 떠날 때 받는 정착금 15억 원도 포기했습니다.

고무로 부부는 미국 뉴욕에 정착할 예정인데, 일본 왕족이 결혼 후 바로 해외로 이주하는 건 처음입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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