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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분양가 22억?…아파트 규제에 고삐 풀린 오피스텔

등록 2021.10.28 21:35 / 수정 2021.10.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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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오피스텔 시장이 뜨겁습니다. 오피스텔이 대출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보니 수요가 몰리는 건데, 몸값이 아파트를 능가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고강도 주택 규제가 오피스텔 값을 올린거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오늘 포커스는 고삐풀린 오피스텔 시장에 맞춰보겠습니다. 

[리포트]
분양을 앞둔 과천 오피스텔의 모델하우스. 크기나 구조가 아파트와 비슷한 이른바 아파텔입니다. 

이숙하 / 경기 구리시
"주변 아파트는 이 가격으로 살 수 없잖아요, 비싸고. 오피스텔은 전매도 가능하고 나중에 청약도 할 수 있고 해서…"

아파트 전용 59㎡형과 비슷한 크기의 오피스텔 분양가는 16억, 28층 꼭대기 펜트하우스는 22억에 달합니다.

인근 신축 아파트 시세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죠.

A 공인중개사
"문의 전화도 많이 오고, 베란다는 없지만 구조는 (아파트랑) 똑같잖아요"

최근 인천 청라지구 인근에 분양한 오피스텔은 9억, 고양 화정동 오피스텔은 7억 원이 넘습니다.

수도권 오피스텔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중이죠. 10월 서울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오른 2억9000만 원.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데도 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 단지가 나올 정도로 청약 흥행이 이어지고 있죠.

B 공인중개사
"오피스텔이 전매가 되잖아요, 그게 매력적인 거고…"

분양가 상한제로 아파트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대출까지 막히자, 대출이 가능하고 값은 상대적으로 싼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거죠.

아파트 청약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정부가 도심 지역 주택 공급을 늘린다며, 중대형 오피스텔의 바닥 난방을 허용하는 등 규제를 완화한 점도 수요를 자극했습니다.

노형욱 / 국토부 장관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 완화라든가…비주택 쪽 규제를 풀면 조기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많았고요."

하지만 오피스텔은 환금성이 떨어지는 데다, 집값 하락시 더 큰 타격을 받을 위험도 있죠.

서진형 / 대한부동산학회장
"가격 상승의 여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아니면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요동치는 주택시장, 시장 정체기가 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실수요자가 떠안게 되지 않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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